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그럼에도 페미니즘 (문단 편집) === [[성매매|성노동론? 성노예론?]] === '''[[페미니스트]]들은 성매매 여성들을 과연 '[[노동자|성노동자]]' 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성노예]]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 치열한 [[키배]]를 벌여 왔다.''' 우리나라에서 이 논쟁은 [[2004년]]에 [[성매매 특별법]]이 제정되던 당시에 한 번 불이 붙었는데, 전자의 입장을 따르는 사람들은 이 법안에 반대하면서 "성매매의 합법화 또는 비범죄화" 가 대안이라고 주장했고, 후자의 입장을 따르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 입법에 찬성하면서 "성구매자 남성을 처벌하고 성판매자 여성은 구제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2015년]]에는 전세계적으로 다시금 이 논쟁에 불이 붙었는데, 이번에는 [[국제앰네스티]]가 8월 11일에 "성노동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소외된 집단" 이라고 말하면서,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성노동에 대한 모든 것을 비범죄화하는 것이라고 결의하였던 것이다. 8장에서 저자 박이은실(2017)은 이에 대한 의견을 크게 3종류로 나누어 구분하는데, [[나무위키]] 한정으로 첫째 의견은 "성노예론" 으로,[* 물론 금전적 대가를 지불한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노예]]" 와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9장의 박은하(2017)는 "돈을 냈으니 뭘 해도 괜찮다" 고 여겨서 오히려 여성을 더 극심하게 굴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셋째 의견은 "성노동론" 으로 지칭하기로 하겠다. 아쉽지만 둘째 의견은 본서에서 중요한 주제가 아니다. * '''근절론''' : 성매매 특별법의 논리적 근거로서, 여성들의 섹슈얼리티가 상품으로서 거래되는 모든 상황을 범죄로 규정하고 공권력을 동원하여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 * '''합법화론''' : 근절론의 비현실성을 지적하면서 성매매 시장을 양지화하자는 의견으로, [[공창제]]는 이들이 제시하는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네덜란드]]나 [[독일]]을 모델로 따르고자 한다.[* 단, 공창제에 대한 주요 비판으로서, 8장에서 박이은실(2017)은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국가가 관여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의 반론을 하고 있으며, 9장에서 박은하(2017)는 유럽의 사례 역시 자국 성매매 시장에 '아가씨' 를 조달하기 위해 [[동유럽]] 등지에서 소녀들을 납치하고 [[인신매매]]하는 범죄조직들이 자생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이 이외에 둘째 의견에 대한 자세한 서술은 없다. 관련기사로서 한 네덜란드 언론인이 자국의 공창제를 비판한 사례가 확인되므로 참고.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024|#]]] * '''비범죄화론''' : 근절론도 비현실적이고, 합법화론도 국가의 지나친 개입이기에, 성매매 시장에 아예 문제삼지 말자는 관점이다. 단지, 이런 시장이 존재하고 그 시장에 노동자들이 있다면, 노동 관련 법을 적용할 수 있을 뿐이다. 박이은실(2017)은 비범죄화론의 관점을 따르는 성노동론자이며, 근절론이 "중산층 기혼 이성애 중심적인 기존 성 윤리 안에서 유리한 입지는 갖지만 그다지 큰 실효는 거두지 못한다"(p.154)고 본다. 저자는 8장에서 일명 '10문 10답' 을 통하여 '''페미니즘이 성매매 여성들을 노동자로 대우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일단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성역이라거나 거래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는 식의 생각 자체만으로 무엇을 범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 여성들이 몸을 파는 것을 문제시해야 하는가? 따지고 보면 우리 사회의 모든 임금노동자들이 제각기의 방식으로 '몸을 팔아서' 돈을 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단지 그 상품이 섹슈얼리티일 뿐이다. 성매매가 열악한 환경이기에 안 되는가? 그럼 법적으로 범죄화할 것이 아니라 그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적절한 대책이다. 8장에서 박이은실(2017)은 성매매 여성들이 어쩌다 그곳에 있게 되었는지, 왜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며, 왜 성매매를 심지어는 원하기도 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확인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에 일단 [[성매매|성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생계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최소한 '''그들의 노동이 정당한 대가를 받게 만드는 것''' 정도는 충분히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성노예론자들은 [[포주]]를 언급하지만, 이 역시 잘못된 관점일 뿐이다. 성노동론의 관점에서 포주와 성매매 여성의 위치는 '''연예기획사 사장과 연예인 사이의 관계'''로 비유할 수 있다. 특히 노동자 지위는 "에이전시와의 계약 조건을 협상할 때"(p.156) 매우 중요한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성노예론자들은 성매매 여성들이 [[포주]]들의 꼭두각시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여성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능력조차 가지고 있지 않는다는 생각"(p.163)이며, 이는 여성들은 합리적 판단을 할 능력이 없다는 남성들의 통념과도 맥이 닿는 것이다. 이번에는 관점을 바꾸어, 성노예론자들의 의견을 살펴보기로 하자. 인터넷에는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9장에서 저자 박은하(2017)는 8장에 대한 전면적인 반론을 시도한다. 물론, 성노예론자들의 일반적인 논증이 그렇듯, 여기서는 '''포주의 존재가 매우 핵심적이다.''' 이 관점에서 섹슈얼리티 상품의 판매자는 여성이 아니라 포주이고, 여성은 경제주체가 아니라 그저 예쁜 [[오나홀]] 같은 상품에 지나지 않는다. 성노동론에서는 '생계형 성매매' 만큼은 포주가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 전형적 사례인 가출청소년 성매매에 있어서도 여학생들은 늘 자기네 '가출팸' 에 남성 가출청소년을 반드시 끼워넣는다고 한다. '''[[성매매]]를 안전하게 성립시키려면, 그 과정에서 여성 측이 판매권을 이양할 [[포주]] 남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9장에서 박은하(2017)는 성노동론자들이 [[성매매]] 하면 막연히 떠올리는 이미지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도전한다. 이들이 말하는 성매매는 마치 [[청량리 588]] 같은, [[홍등가|가게마다 홍등이 켜져 있고 아가씨들이 창가에 줄지어 앉아 있는, 그러나 조만간 철거의 위기에 놓여 있는 으슥한 골목]]이다. '''문제는, 이것이 더 이상 현대 대한민국 성매매 문화의 주류가 아니라는 점이다.''' 박은하(2017)는 성노동론자들이 "홍등가의 비범죄화, 윤락여성들의 생계지원" 을 위해 비범죄화를 요구하지만, 실상 대한민국에는 이미 비범죄화 영역에 속해 있는 성매매의 현장이 있으니, 그 정체는 바로 '''[[룸살롱]]'''이라고 지적한다. 성노동론이 옳다면 룸살롱은 이들이 꿈꾸는 이상이 실현된, 성노동자들이 행복한 근무환경이다. 하지만 과연 그렇던가? 저자는 '''[[룸살롱]], [[단란주점]], [[보도방]] 등지에서 남성 고객들이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신체유린 행위가 빈번히 나타난다'''고 비판한다. 더 이상 성매매 여성들은 '불쌍한 철거민' 도 아니고 '내일 끼니를 걱정하는 저소득층' 인 것도 아니다. 그들은 짙은 화장과 명품 백으로 온몸을 치장한 채로 룸살롱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들 또한 '''성적 학대를 겪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그렇다면 이들에 대해서는 성노동론이 설득력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박은하(2017)가 제시하는 또 다른 성노동론의 맹점은, '''성매매 현장에서 판매되는 서비스가 순수하게 섹슈얼리티의 성격을 갖는다고 오해한다'''는 것이다. 성노동론자들은 성매매에 대해 말할 때, 비용을 치른 남성이 방에 들어오고 → 페니스의 질내삽입이 이루어지며 → 사정 후 남성이 방을 나가는 프로세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박은하(2017)가 지적하는 [[룸살롱]]에서의 성매매 양상은 '''남성들이 돈을 내고 여성에게 마음껏 [[갑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구매하는 행위'''에 가깝다. 즉, 섹슈얼리티의 충족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가혹행위]]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시간을 돈을 내고 구매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룸살롱의 성매매는 유독 "타인 지배의 체험" 을 제공하기 때문에, 룸살롱이 홍등가를 누르고 대한민국의 주류 성문화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홍등가에서는 여성을 품에 끼고 가슴을 주무르면서 노래를 한다거나 [[계곡주]] 같은 것이라도 마실 수가 없지만, 룸살롱에서는 그런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 요컨대, 대한민국에서 [[성매매]]란 '''[[성욕|생물학적 욕구의 충족]]을 위한 시장이 아닌, [[갑질|사회적 욕구의 충족]]을 위한 시장'''이 되는 셈이다. 9장의 말미에서 박은하(2017)는 룸살롱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관료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접대' 문화'''를 지적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룸살롱은 "을이 갑에게 여자를 끼고 주무를 권리를 진상하는 곳"(p.181)이라고 하며, 이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홍등가]]에 가는 게 일탈로 취급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정상적인 회식 이후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프로세스로 받아들여진다고 한다. 결국, '''문제될 것이 없는 정상적 삶의 일부처럼 되어 버리는 것.''' 그나마 홍등가를 때려잡는 [[성매매 특별법]]이라도 있으니 룸살롱에 대해서도 "이러면 안 된다" 는 막연한 사회적 인식이라도 생겨났다는 것이다. 아무튼 박은하(2017)는 어떤 노동이 "갑질과 왜곡된 성 인식, 배금주의와 부패를 재생산하는 역할을 한다면"(p.182) 그것을 가치중립적으로 노동이라거나 서비스 산업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말하면서,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상의 양측 논리에서 성노동론 측의 주장의 분량이 부족하게 보인다면, 이는 8장에서 이 떡밥의 전반적인 개요를 개관하느라 상당한 지면을 할애한 반면, 9장에서는 성노동론을 반박하기 위한 논증들로만 꽉꽉 채워 놨기 때문이다(…). 아무튼 양쪽의 관점을 도표의 형태로 정리하자면 아마도 다음과 같을 것이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열람이 어려울 수 있다.) ||<:>'''성노동론'''||<:>'''주제'''||<:>'''성노예론'''|| ||<:>자발적으로 나타나는 서비스 시장 ||<:>'''성매매란?'''||<:>인권을 유린하는 문화적 현상 || ||<:>여성 본인 ||<:>'''성판매자'''||<:>포주 남성 || ||<:>에이전시 ||<:>'''포주의 위치'''||<:>경제주체 || ||<:>경제주체 ||<:>'''여성의 위치'''||<:>판매되는 상품 || ||<:>홍등가로 출퇴근 ||<:>'''성매매 양상'''||<:>룸살롱 파견직 || ||<:>섹슈얼리티 ||<:>'''거래 상품'''||<:>갑질 체험 || ||<:>노동자로서의 협상력 강화 ||<:>'''구제대책?'''||<:>법적 처벌을 통한 여성보호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